어쩌다 운 좋게 백신을 맞게 되었다. 인터넷 예약제를 시행하기 전에 미리 전화를 돌려 맞으라는 sns의 글을 보고 동네 병원 한 곳에 예약을 넣어 3주 기다려서 접종하게 되었다. 정말 운 좋게도 인터넷 예약제 시작한 다음 날 맞으라고 바로 연락이 왔고, 미리 전화로 예약한게 정말 다행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어플을 통해서 예약 접수하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레벨로 예약이 힘들다고 했으니까(..)
(5/28)
맞은 당일에는 약간의 식은땀, 오한이 있었고 다른 감각은 정상이었다. 앓아누웠다는 분들의 도움말을 들어서 고열량의 식품을 먹었다. 자기 전에는 타이레놀 2알을 먹었음.
(5/29)
1. 21시간째 체온은 정상. 점점 열이 오르기 시작하다가 22시간째에 37.5도 기록, 26시간째엔 배가 고파졌고 후각이나 미각, 청각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집중하고 싶어도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몸이 뜨끈해졌더라. 37.8~9도를 오가다가 갑자기 37.4~6도를 웃돌다가 38도를 기록. 몸이 물을 엄청 원한단 느낌이 강했다 ㅡㅡ).. 아침7시, 오후 4시쯤 타이레놀 2알 섭취함

2. 접종 후 32시간째고 38.2도 확인. 입 안이 모래알이 있는 것 처럼 까끌거리고 너무나 졸림.
3. 갑자기 열이 떨어져서 37.6도 확인. 땀이 좀 많이 나는거 빼면 견딜 만 하다. 이대로 체온 내려가고 내일은 멀쩡하면 좋을텐데.
(5/30)
새벽 1~2시 사이엔 37.2도 확인, 아침 9시 기준 37.8도 확인. 두통+콧물 동반한 증상 확인…
(5/31)
50시간 경과시 두통 및 미열, 식욕감소 확인 37.2도 확인. 60시간 경과시 37.1도 확인 및 두통 및 오한 확인. 5/29일 및 30일 오전 대비 거동이 힘들거나 하진 않은 듯.
(6/1~현재)
미각/후각 정상작동 및 정상체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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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접종 받게 되거나 이미 접종받은 분들 모두 아프지 않고 무탈히 증상 없이 지나가시길 바란다.

-병원에서 주사 맞을 때 팔에 힘 들어가면 다음 날 팔을 들어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근육통이 온다고 하는데, 근육통은 팔에 힘을 주지 않은 사람한테도 오는 편이더라 ㅠㅠ... 나의 경우 접종 후 다음날 오후 2시부터 그 다음날 저녁까지 찌릿하는 느낌으로 아팠음.
-같은 날 맞았던 친구 김모씨는 접종한 다음 날이 제일 아팠고 그 후부터는 쭉 괜찮아졌다고 하더라. 다른 지인은 약으로 버티기는 하셨다는데 가벼운 감기증상처럼 넘어가신 것 같고... 두 사람에게도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은 근육통. -_- 그냥 공통적으로 그 접종부위가 제일 아픈 것 같음.
-나의 경우 발열시 타이레놀 ER 서방정> 2알씩 총 8시간 간격으로 이틀 버텼고, 그 후부터는 타이레놀 500mg 제품으로 1알씩 먹어가며 버텼는데, 개인적으로 효과는 타이레놀 500mg이 괜찮았던 것으로...
-나랑 김모씨가 맞은건 유럽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예방접종 증명서 상세페이지 내 로트번호가 ABX로 표기되어 있었고, 한국 생산제품은 CTMAV로 시작한다고 하더라.
-백신 접종받은 사람은 꼭 2.5일~3일의 휴가를 받아야 할 것 같다. 나처럼 심하게 병치례 하는 경우는 회사도 못갈거고.. 특히 블랙기업이라고 손꼽힐법한 몇몇 도급업장은 휴가조차 안줘서 서로 눈치보다 접종 미리 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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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배우자가 얀센을 맞았고 두통과 고열, 무기력증을 겪고 있다. 3일 지났는데 열이 롤러코스터마냥 37도 근처였다 38도로 왔다갔다 하는 정도. 현 시잠에선 다른 때보단 조금 더 체온이 높은 정도 외엔 더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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