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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땀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어릴 적의 여름날씨는 지금처럼 3~40도를 웃도는 일은 적었고, 여름에 땀이 많이 나는건 그냥 원래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20대~30대를 지나면서 땀이 덜 나는 사람이 있거나 더위를 덜 타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았고, 나의 경우 그게 심하게 티가 날 정도로 땀이 정말 많이나서 겨울조차도 반바지 반팔을 입고다니고 남들보다 덜 따듯하게 입고다녀야만 몸에 땀이 안 나는 편이었으며 여름이고 겨울이고 샤워 티슈를 하나씩 챙겨다니고, 데오도란트를 발라도 땀냄새가 너무 올라오는것 같아서 여름의 외출이라는 것은 굉장히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었다. 

최근 일이 있어서 집에 1개월 가까이 병원다니는 날 빼고는 외출을 거의 못 할 정도로 바빴고.. 가족도 못 만날 정도로 바쁜일이 계속 있어서 집 안에서 거의 은둔하다시피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룸메시랑 병원 갈 일로 8월초에 외출 했을 때 얼굴 땀도 그렇고 운동하고 나면 다른사람들에 비해 땀이 너무 비오듯 쏟아져서 눈을 못 뜰 정도로 나는거 보고 좀 이상해서 피부과로 갔다가 다한증이라고 진단받구 약먹음 + 땀억제제 사용 ..  

처음엔 다한증 약만 먹다가 약으로도 커버가 안 되는 구간은 땀 억제제를 발라서 쾌적 그 자체의 삶이 되었다. 이걸로 어느정도 좀 살 것 같다. 좀 더 빨리 알았다면 20년간은 이렇게까진 힘들진 않았을건데.  ㅠㅠ

 

나는 모기에 굉장히 잘 물리는 편이다.

룸메님 가족과 우리 친가 가족들은 죄다 모기한테 잘 안 물리는 타입의 체질인것 같다. 다 같이 어딘가 가거나 밭일을 하던지 과일을 따던지 산책을 나가던지 하면 모든 모기들은 나만 노려서 다들 열심히 일 하러 나가면 나는 트럭에 갇혀서 모기들의 공격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무슨 .. 그러다 최근에 모 랩의 모기기피 미스트랑 스프레이를 샀고 1년만에 모기밥의 고통에서 벗어남.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여름에도 그렇게 즐겁게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뭐 그래도 지금에서라도 알게 되서 다행이다. 이제 자외선만 빼면 여름이 두렵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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