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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남편의 호캉스 가고싶어 게이지가 차올라서 다녀오게 된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점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집에서 버스타고 나오면 올 수 있는 조금 가까운 거리의 장소여서 그런지 버스타고 바로 집에서 이동하기 정말 좋았다. 호텔 올 때도 버스 한 번이면 바로 타스 앞까지 오니까 호텔에서 집으로 집에서 호텔로 이동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여행객들이 많이 묵을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영등포역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거나 버스정류장이 1층 로비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안에 있으니까 여행이나 출장시 방문했을 때 이동하기 편리하더라. 타스 안으로 들어갈 수 도 있고 그 주변에서 놀 수 도 있어서 굳이 다른데로 나갈 일정이 없을 땐 쇼핑몰 내부 둘러보고 스벅가서 커피나 빨다가 이마트 구경도 하고 ... 백화점도 가볼 수 있는 구조고, 러쉬 매장도 타스에 있어서 입욕제 쇼핑하는거 좋아하는 나한텐 이 호텔이 은근 마음에 들었다. 

 

 

호텔 로비 가는길에는 낙하중인 해파리같이 생긴 설치미술품 같은 무언가가 있는데 정말 해파리...? 동충하초...?! 이런 느낌의 디자인이라서 미묘했다. ㅋㅋㅋㅋ 

 

 

로비로 가는 길에 있던 신기한 조형물. 흔들리게 찍었지만.. 모든 돌이 저 철사로 이어져 있나보더라. 신기해.

 

 

우리가 이번에 예약하면서 어떤 패키지로 들어가는건지 설명해주는데 하필 그 패키지가 .. 숙소 사진 나올쯤에 설명 또 하긴 할거지만 ㅋㅋㅋ 이 패키지 얘기하면서 직원분께서 웃음참느라 힘드셨을 것 같다..는 감상이 있다.

 

 

조식부페때 이 카페 공간을 이용 한다는 듯. 아마 해피아워도 여기서 할거같고... 

 

 

COVID-19때문에 이렇게 2m 이상 거리유지 협조문이 걸려있다. 솔직히 걸어봐야 다들 1미터 안에서 왔다갔다 하던데.. 이게 소용이 있나 싶음.

 

 

사람이 없을 때 찍은 로비. 천장이 높아서 그런지 공간 자체가 꽤 넓어보여서 좋다

 

 

남편이 예약할 때 패키지가 깡 패키지였다고 하는데, 맥주 2개랑 신라면과 과자 몇 개 그리고 1일 1깡 뭐 이런 의미로 증정된 농심의 3대 깡들과 대여용으로 포함된 닌텐도 스위치의 구성.. 맥주는 작은 캔으로 하이트 제품이었음. --;; 대여용 닌텐도 스위치에는 HDMI 케이블, 스위치 본체, 충전독, 대여용 링피트 컨트롤러가 있었음. 우리가 갖고 온 기기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링피트 컨트롤러는 한 번도 쓸 수 없었다. 링피트 컨트롤러를 쓰려면 소파, 테이블을 치워야 했던 구조라서 포기해야 했다.

 

 

저쪽 건너편으로 보이는 풍경.. 옛날엔 타임스퀘어 건물 근무동에서 주로 일 하고 먹으러 다녔는데, 지금은 오래 된 추억이 되어버려서 아련했다. 좋아했던 사람과 종종 만나 데이트도 했던 기억도 나고 아무튼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건 둘째치고 바깥 풍경이 아주 탁 트였다고 말하기는 묘한 느낌.. 굳이 라운지 음식 먹을 게 아니라면 주변에 식당들 많고 타스 안에도 음식점이야 많아서 위치자체는 나쁘지 않단 느낌이 들었당...

 

 

살짝 아쉬웠던게 TV가 여기 달려있으니까 링피트를 하려면 저 테이블을 치워야 되는데, 테이블 상판은 유리로 되있는데 중심이 안맞아서 삐그덕 거렸다. 그래서 이도 저도 못하고 저 테이블 위에서 나초랑 케이크랑 술이나 조졌다. ㅠㅠ

 

 

침실. 약간 넓게 찍혔지만 생각보다 좁다. 침대는 그럭저럭. 자는동안 편안히 잘 수 있었다. 

 

 

내가 이 지점와가지고 진짜 구리다 싶은 구조의 화장실을 여기서 처음 봤는데, 보통 샤워실+욕실이랑 화장실은 다 분리하는거 아니었는지. 이래놓으면 누가 급하다고 큰일보면 샤워하거나 목욕하던사람은 완전 미쳐버리는거임. 심지어 샤워실은 윗쪽으로 공기 통하게 뚫려있어서 냄새 다 들어옴... 한 곳에 합쳐두면 절대 안 될 시설을 합치는 무서운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ㅠㅠ 니들이 무슨 토요코인이냐 ... 

 

 

빡침을 뒤로하고 어메니티를 구경했는데 메리엇 계열 중저가 호텔에서 지급하는 어메니티같음. 그냥저냥 평범한 편이고 내하고는 쫌 안맞아서 집에서 갖고 온 캐스틸 솝을 더 많이 썼었다. 저 제품 메리엇 브랜드에서 쓰는 PB제품이라고 하는데, 로션은 여름에 바르기엔 약간 무거운 느낌이었고, 비누는 향만 좋았다 싶은 인상이 강했다.

 

 

라운지는 생각보다 공간이 좁다. 그리고 딱히 먹을게 없어서 클럽소다나 한 캔 까서 마시면서 실외정원으로 나갔는데, 뷰는 좋았지만 곧바로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다시 라운지로 돌아왔다. 

 

 

해피아워때는 모모카페에서 조금만 먹고 나갔는데, 돈까스는 비추천, 토마토샐러드는 몹시 술안주였고, 삼겹살 고기를 중화풍으로 볶은거랑, 건두부 무쳐놓은 듯한  음식은 개인적으로 취향이었음.. 디저트 섹션에는 타르트랑 파블로바가 있었고 남편이 맛있게 먹었다... 단거 못먹는다면서 잘 먹길래 나도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약간 쫀쫀한 머랭이었던게 마치라잌... 겉바속촉 가로쉬 같은 그런 무드인가 싶었다. 초코타르트지안에 분홍색 필링 들어있는 페이스트리는 그냥 라즈베리 가나슈 타르트였음.. 

 

 

술은 해피아워때 마시진 않구 걍 다른 술집가서 세 잔 마시고 왔당ㅋㅋ 

 

 

술 마시고 돌아올 땐 1층 로비 통해서 5층으로 들어왔는데, 1층은 다른층들들보다 천장이 높고 애매하게 생겨먹은 기둥때문에 뭘 설치해도 예쁘다는 느낌도 안 들고 그렇다고 기둥에다 뭔가를 한 것도 아니라서 빛반사나 분위기를 전혀 고려한게 없지 않나 싶은 느낌이 있음. 이 호텔에서 제일 애매한 공간이라고 해야하나.. 따로따로 놓고 보면 참 예쁜데, 굳이 이걸 여기에 배치해야 했나 싶은 위치 선정이 기묘했다. 

 

 

모모카페에서 먹었던 조식뷔페. 콜드컷 위치에 있던 햄은 2종 뿐이었고, 연어 없음... 이 날만 없었던건가??? ㅠㅠ 조식에 빠지면 섭섭할 구운 토마토, 베이컨, 구운 버섯, 올리브 계란 후라이, 베이크드 빈즈, 팟타이 같은 것을 골라서 먹었당.. 가운데는 체다치즈 블럭인데, 몹시 마음에 들었음. 

 

 

달리 먹을게 없었던건지 쌀국수 코너는 손도 안 댔음... 한식 반찬류 그렇게까지 막 집어올만한것도 없었고, 몇 년 전에 다녀오신 분들의 리뷰에는 있는데 지금은 없는 메뉴들이 은근 있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떨어지거나 하는건 잘 없는듯...  안에도 치즈를 넣고 위에도 치즈를 얹어 먹었지만... ㅋㅋ 오믈렛은 맛있었다.

 

 

후식으로는 수박이랑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다른데나 여기나 다 똑같았던 것 같은데 남편은 여기가 유독 파인애플이 다른데보다 더 맛있다고 하더라.  

 

 

* 조식때 마스크 코 아래로 걸치고, 배부해주는 장갑은 집게 집을 때 맨손으로 집지 말라고 주는건데 그거 어기고 맨손으로 집구 돌아댕기는 인간들 있던데 담부턴 젭알 장갑은 꼭 껴주시구 음식 뜰 때 제바아아아알 마스크좀 똑바루 꼈음 좋겠다. 너네는 너네 생각하기에 나는 마스크 안껴도 홀리브레스를 뿜고다니는 손 안더러운 깨끗한 사람이야 이럴거 같아도 남이볼땐 역병같은 놈들이야... 제발 마스크 똑바로 껴 쫌... ㅠㅠ 

 

* 인스타각 노릴라구 조식뷔페에서 폰으로 영상 찍는 사람들도 몇몇 있던데 사람 없을때 쫌 찍던가 눈치없이 애들돌아다니고 사람들 있을 때 꼭 그걸 찍어야 되겠나 싶고 좀 ... 눈치챙겨라.. 

 

* 혼자 즐기는 호캉스라면 나쁘지 않지만 2명 이상 방문을 추천하기엔 애매모호하다. 모든 화장실이 그렇게 생긴 구조는 아니겠지만 내가 묵은 곳의 구조라면...추천하기 너무 힘들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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