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로 집안에서 나날이 피폐해져가는 남편이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하루 정도는 호텔에서 머물다 와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 이번에는 내가 남편을 끌고 반년만에 재방문 하게 되었다. 

 

 

안내문 .. 

내가 예약한 패키지는 Beach Vibe Package - 코트야드 스위트 옵션으로 예약했지만 얼리체크인이랑 고층요청이 제대로 안들어가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파크 스위트로 객실 업글을 해주셨다. 좋은 일이지만 왜 업글해주셨는지 모르겠어서 띠용했음.

 

 

이번 패키지에 포함된 비치타월. 사실 이게 너무 갖고싶어서(..) 예약을 한 것.. 한 번 써봤는데 나름 괜찮드라. 일단 몹시 부드럽고 수분흡수 잘 함.

 

 

파크뷰로 원한다고 요청했는데 딱 파크뷰로 주는 대신 저층이라 약간 아쉽다. 그래도 이정도 뷰면 나름 선방했다고 보는 순간 여기저기서 웬 초파리가 보이기 시작.

 

 

침실쪽. 침구는 폭닥폭닥 폭신폭신해서 좋았음.

 

 

침실에 비치된 스타일러 너무 좋았고 남편이 이사갈때 이거 사고싶다고 하더라ㅋㅋㅋ 냄새빼는것도 좋지만 다림질 할 시간을 줄여주는데에 효과적이라서 좋았고.. 이 주변으로 운동다니면서 땀흘렸던 운동복 집어넣고 살균한번 돌리고 아무튼 편히 잘 썼음.ㅋㅋㅋ 

 

 

침실에서 보이는 뷰라고 찍은 것 같은데... 이 때 날씨가 심하게 여름같지 않게 바람이 왕창불어서 바깥이 고온으로 약간 달궈진 와중에 바람때문에 선선했다. 그리고 바람때문에 나가자마자 머리카락이 죄다 헤이하치마냥 양옆으로 날아가는 되는 불상사를 겪어야 했다 (..ㅠ) 뭐 그런 점을 빼면 3월 방문 시점에 비해 밖이 초록초록한것이 휑하진 않아서 몹시 보기 좋았다. 

 

 

화장실.. 여기 좀 재밌는게, 올해 3월에 왔을 당시엔 어메니티가 LG생건의 여행용 로션,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이었는데 이 객실로 오니까 Nirvae 제품이 보이고 가그린도 있더라...ㅋㅋ  

 

 

엘지생건 제품과 nirvae 제품이 섞여있다. 

 

 

욕조. 운명의 장난인지 뭔진 몰라도.. 

 

 

욕조랑 화장실 같이 붙어있음.. 3월에 예약했던 룸은 이렇지 않았는데! 여긴 왜 파크스위트라면섴ㅋㅋㅋㅋㅋ 왜 변기가 다같이 사이좋게 붙어있을까여 환기가 그렇다고 특출나게 잘 되는 것도 아니면서! ㅠㅠ 좀 분리좀 하라곸ㅋㅋㅋ ㅠㅠㅠ 니네가 토요코인이냐곸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충격을 뒤로한 채 점심을 먹으러 갔다 와서 1층 더 라운지에 내려와서 패키지에 포함된 빙수를 준비해달라고 했더니 나온 빙수는 뭐 바이럴 이미지만 보고 시켰는데 좀 황망하기 그지없게 생긴게 나왔고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적당히 달콤하고 안에 묻힌 아이스크림도 나름 괜찮았다. 이 빙수가 올 해 처음이자 마지막 빙수라는게 웃프지만서돜ㅋㅋㅋ... 근데 이 망빙이가 25,000원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격대비 비주얼이 너무나 후진 것이 아닐까..... ㅠㅠ

 

 

그리고 잠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올라가서 풍경 구경하는데 초파리 진짜 많이 돌아다녀서 음료 마시고 있는데 캔에 맺힌 결로에 혼자 다이빙해서 죽어버리질 않나... 음료캔으로 다이빙 하려하질 않나 좀 ... 그런것도 있고, 커피머신도 고장나서 영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하늘은 높고 구름이 많고, 풍경은 여름 한 자락을 이미 뛰쳐나가는 가을로 흘러가는 느낌이라 그런지 보면서 싱숭생숭해졌다.

 

 

저녁 해피아워 부페. 가든키친에서 진행했고..... 라구소스 파스타.. 콜드파스타 샐러드, 까나페, 닭꼬치가 있었고.. 까나페는 너무 눅눅했다.

 

 

토스트한 곡물빵 위에 라구파스타의 고기를 건져 얹어 먹거나 빵으로 소스를 닦아서 먹었는데 대만족 'ㅠ').. 여긴 치킨류가 나름 맛있는듯. 

 

 

이 날 화장품하고 샤워볼 안들고와서 모바일 편의점 서비스라는거 한 번 써봤고.. 이게 또 타봇으로 배달되었는뎅.. 저 화장품 세트가 6,500원이고 

 

 

저 샤워볼이 2,500원? 정도였는데 그렇게 해서 만 원 정도 나온듯.. 와우 비싸..

 

 

화장품 세트엔 설화수 스킨 로션 샘플사이즈랑 헤라 클렌징폼, 프리메라 클렌징 티슈가 있는데 전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제품들로 구성됨. 그럭저럭 잘 썼고 이것들은 계속 내 가방에서 굴러다니는 중이다. ㅋㅋㅋ 

 

 

아침.. 조식부페 먹으려구 가든키친에 내려왔는데 한 7~8시쯤 사이에 왔더니 눈치게임 실패해서 자리착석조차 못 할 뻔할 정도로 사람 엄청 많았다. 이것도 내가 먼저 자리잡고 앉아서 대기해서 겨우 먹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2.5단계 발령 전 + 숙박 예약을 좀 많이 받은 상황이라 그런가ㅋㅋㅋㅋ 뭘 먹으려면 줄 엄청 서서 기다려야 했다..

 

 

조식은 몹시 평범하게.. 야채와 콜드컷, 소세지, 샐러드, 치즈, 크래커, 머스타드로 스타트..

 

 

오징어 젓갈 맛있었고... 쌀국수 코너엔 버섯이 있길래 버섯과 청경채랑 배추를 넣고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여기 연어 맛있었는데 갑자기 없어져서 여길 다시 올 이유가 사라졌음..

 

 

디저트.. 올 해 마지막으로 먹는 수박인데 달콤하고 맛있었음. 

 

 

밥 다 먹고 운동을 하기로 했다. 바로 앞에 있는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았는데 꽃이 많이 피어있었고 

 

 

연꽃이 그림같이 피어나 있는 모습 너무 아름다웠당 :3 

 

 

공원이 넓어 걷다지친 남편이 얼른 숙소가서 씻고싶다길래 먼저 보내려고 했는데, 

 

 

숙소가는 입구에 너무 대놓고 널부러진 체다치즈같은 고영희가 있다. 

 

 

안경을 벗어 다리를 대어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인사를 하니 머리를 손에 비비고 앵앩옹앵올앵앵옹앵 거리면서 칭얼칭얼. 한참 자던걸 내가 깨운걸까..ㅠㅠ 

 

 

귀여운 녀석을 뒤로하고 다시 여러 바퀴를 빙빙 돌아 운동하다 들어오니 고영이가 밥을 먹고있다 :3 

 

 

여름과 가을 사이의 어느 한 낮 수풀 사이에 몸을 누이며 태양을 피하고 있는 모습이 아무튼 귀여워... 

 

* 아무튼 잘 쉬다 오긴 했는데, 객실이랑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안에 초파리가 여러 마리 돌아다녀서 내가 잡았고, 내 옷에도 달려들어서 내 옷이 오염되서 빡쳤구, 욕실에 왜 화장실 분리가 안되있는지 알 수 없었던 점....ㅠㅠ 그리고... 연어가 없었던 점.. 이것들만 빼면 나름 나쁘진 않았던것 같음. ㅠㅠ 타이밍 좋게도 이 다음 날 전머시기발 집단감염때문에 2.5단계 시행한단 얘기때문에 좀만 예약 늦었으면 조식이고 뭐고 못먹었을듯...... ㅠㅠ 그리고 진짜 돗때기 시장같은 분위기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한 느낌도 있어서 좀 많이 아쉬웠다. 

* 아마 다음 번 방문은 쉐라톤 재방문이지 않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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