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에 동대문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하고 돌아오는 길에 러시아케잌 매장에 들러 케이크를 포장해 오기로 했다. 

매장 오픈 전에 방문하면 포장만 가능해서 케이크가 준비되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는데, 웨딩케이크같은 저 큰 견본케이크가 참 예뻤다 :3  

호두케이크, 메도빅. 

매장에서 판매중인 메도빅은 오리지널크림과 사워크림 메도빅 두 가지가 있었는데, 남편 픽은 오리지널 크림이었다. 케이크가 일반적인 케이크 시트가 포슬포슬하다면, 메도빅은 기지 자체가 비스킷에 가깝고, 크림에 있는 수분을 시트가 먹어 촉촉해지면서 일반적인 케이크와는 다른 느낌의 맛과 질감을 갖게된다. 분명 입에 넣은건 약간 저항감 있는 쫀득한 시트인데 먹고나면 아 이게 되네 싶은 그런 케이크의 맛이 남. 좀 신기한 질감이었지만.. 식감 자체는 약간 부드럽단 느낌도 있고... 아무튼 애매하지만 맛있었다. 뭐 이런 케이크도 있구나 싶은 맛..

내가 사온 건 호두케이크...인데, 이름이 에스테르하지였나? 그랬을듯. 케이크 상판에는 초콜릿 글레이징이 발려 있고 거기에 화이트 초콜릿으로 데코한 것 같은데... 

켜켜이 쌓인 호두시트, 크림과 초콜릿이 엄청 달 것 같은데 생각만큼 달지 않고 적당히 와작와작 와작한 견과류 씹는 식감에 지루하지 않은 느낌. 그야말로 호두다! 호두야! 라고 외치는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 'ㅠ'). 

 

*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메도빅보다는 호두케이크, 초코마스카포네 케이크가 취향이었다. 

* 남편이 나 없을 때 혼자 나폴레옹을 먹었다는데, 구매한 지 3일 정도 흐른 후 먹은 상황이라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단 평이 있었음. 나폴레옹은 구매 당일에 먹는게 제일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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