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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40분 정도 버스타고 가면 되는 곳에킷사 고구마 라는 카페가 있대서 다녀와봤다.

문래역에서 가기에는 멀고 신도림역에서 버스정거장 한 정거장쯤 더 가면 있는 문래동 남성아파트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 외부엔 딱히 매장 간판은 안보이는 대신 CU매장이 1층에 있고 건물외부에  2층 창가에 KISSA KOGUMA 로 레터링 되어있으니 그 건물 2층으로 찾아오면 된다. 

매주 금 토 일 월, 오후12시~저녁8시까지 영업하고, 쉬는날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달력 공지를 확인하면 될 듯. 
카페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issa_koguma/

매장 입구에는 킷사 고구마의 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간판 위에는 대기순번을 적는 판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음. 여기가 아무래도 2023년에 오픈한 매장이고... 대기가 ...상당히 많았고.. 나랑 룸메님은 처음에 포기할까 .. 싶다가 1시간 40분쯤 기다려서 입장할 수 있었음. 그도 그럴게 매장이 협소하기도 하고, 사람이 많이 몰림 + 매장 이용 2시간 제한이 있어서 인내심이 부족한 나와 룸메님에겐 이 카페는 입장하기 너무나도 힘들었다. 

매장 여기저기엔 예쁜 소품들과 카페의 이름이 연상되는 곰 모양 나무조각들이 있고, 80년대쯤의 일본 카페를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한국하고는 다른 느낌이더라. 그 뭐랄까 델문도랑 코메다 커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여기서도 느껴진다.. 

내가 주문한 킷사 푸딩 파르페, 

푸딩은 직접 구워낸 것 같던데 녹진하고 씁쓸한 뒷맛이 괜찮더라. 푸딩 밑에는 카라멜라이즈된 피칸분태가 들어있어서 식감이 심심하거나 하진 않았음. 바삭바삭한 그 식감이 쭉 이어지니까 나름대로 괜찮았달지.  

복숭아 소다, 8~90년대 감성이 가득.. 아래는 복숭아 시럽, 위는 탄산수가 깔려있음. 그냥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라고 해야할까...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자릿세 개념으로 주문하기 좋으면서 사진찍어 올리기는 또 괜찮은 색감의 음료..? 뭐 그렇더라. 

룸메님이 주문한 프렌치 토스트...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 바닐라맛이 올라간다. 두껍게 잘라낸 빵에 계란물을 충분히 적셔낸 후 잘 익혀냈는데, 룸메님은 이 토스트 썰 때 푸딩을 슥~ 써는 느낌이라면서 너무 좋아하더라. 그러나... 토스트는 첫 한 입이 진짜 맛있었다는데 그 뒤로부터는 이상하게 물린다면서 나한테 전부 양보해주셔서 몹시 감사합니다 'ㅠ')...

룸메한텐 미안하지만 여기 토스트는 입에 닿으면 너무 물러져서 흘러내리지도 않고, 첫 입이 무척 달다가도 점점 고소하면서 담백하게 마무리 되는 그 맛이 정말... 취향이었어서 다시 생각날 것 같다.  
커피도 진짜 맛있어서 산미도 덜하고 텁텁하지도 않고 깔끔한게 룸메도 나도 대만족. 원두 뭐 쓰시는지 여쭤보고 싶었다.. 진짜 맛있었어. 
 
* 전반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고 인테리어도 만족스러운 편인데, 음식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좋아할만한 맛은 아닐 수도 있어서 나만 혼자 즐거웠음. 특히 이런 분위기의 카페를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맛에 대해선 크게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 소다는 사진찍기 괜찮은 쨍한 색감때문에 예뻤다. 
*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커피젤리 먹어보고 싶음. 
* 주문할 때 1인 1음료 필수, 테이크아웃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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