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특이하게 생긴 디자인의 죽이 있어 구입해봤다. 오뚜기의 유산슬죽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디자인은 어릴 적 자주 본 적 있는 중국음식점의 전단지 디자인이어서 나는 익숙한 편인데 요즘 저렇게 오래 전 디자인을 사용하는 업장도 잘 없고... 요즘세대 사람들은 잘 모를법하거나 이상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할 법한 디자인이라고 느껴짐ㅋㅋ
박스 옆면 디자인. 앞이나 옆이나 반대편이나 다 똑같은 디자인을 쓰고 있다.
패키지 자체는 렌지 전용으로 나온거 같고, 뜨거운 물에 덥혀쓰는 그 레토르트는 아닌 듯. 영양정보와 원료정보는 위 이미지 참고바람. ..... 이긴 한데 나트륨 개높네? 이거 괜찮긴 한걸까?
1박스엔 3개의 죽이 들어 있음. 그리고 일반적인 레토르트타입의 제품들과는 생긴 모양이 살짝 다르다...?
1봉지 단품포장도 박스랑 다른건 없음. 봉지모양 전단진줄;;;
개별포장 뒷면에도 박스와 동일하게 영양정보와 원료정보가 기입되어 있고 상단부에 한 번 절단해서 붙인 접합부가 보이는데, 저 접합부의 구멍난 부분을 통해 김이 빠질거라고 하는데 신기하다.
조리방법이 이렇게 기입되있는것도 괜찮긴 함.. 이대로 눕혀서 김빠지는 부분을 위로가게 해서 전자렌지로 돌려보면 저 윗부분이 부풀어서 증기가 빠져나가는 형태.
실제로 증기가 빠져나가고 나면 저 윗부분으로 부풀어 올라간 흔적이 남고 저 부분으로 죽이 새거나 하진 않는다. 좀 펑펑 터지는 소리 비슷한게 나긴 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음.
다 덥혀서 꺼내 본 죽. 솔직히 아침으로 먹기엔 너무 양 많...다... 둘이서 나눠먹으면 딱 좋음. 건더기는 어찌저찌 꺼내보니 돼지고기, 오징어, 죽순, 버섯(양송이, 팽이버섯, 목이버섯, 표고버섯), 잘게 썰은 건고추 이렇게 나오는거 봐선 딱 유산슬 생각나기도 한다.
하지만 맛은 역시나 나트륨 함량만큼 불안한 그 맛 그대로.. 이건 한 그릇 먹고나면 내가 염전을 들이켰나? 싶을정도의 착각이 들 정도로 소금들어간 음식은 꼴도 보기 싫을 정도로 과하게 짜다. 심지어 다른 맛(닭육수, 굴소스, 고추의 약간 톡 쏘는 매운 맛 그리고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 등.. )이 다 묻힐 정도로. 평소 나트륨 함량치 하늘을 찌르는 라면을 엄청 먹어대는 남편이 이걸 한 수저 떠먹어 보고는 당황해서 왜이렇게 짜냐고 할 정도. 라면이었으면 차라리 낫기라도 하지 국물에 밥말아 먹는게 아닌 이상 국물까지 다 떠먹진 않는데 이건 죽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밥알이고 건더기고 죽에 녹아 든 수분이고 다 먹게 되는 음식인데 이렇게 짜면 안되지 않나? 양도 많고 염분도도 엄청 높아서 다 먹느라 고생했다. 이거 하나 다 먹는다고 이 제품이랑 물 1리터 떠놓은거 다 마셔버릴 정도였음. 만약 이 제품을 사뒀던 사람이 있다면 1봉지에 즉석밥 또는 밥 1공기 + 물 조금 넣어서 밥알 으깨질 때까지 끓인 뒤에 걸쭉해졌을 때 이 죽이랑 섞어서 두 사람이 먹으면 될 정도. 이건 진짜 너무 짜서 혹시나 구입을 염두한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을정도로 짜다. 이걸 매일 먹으면 고혈압은 어느순간 나의 기저질환이 되어 있을 것 같은 레벨로 너무 짬. 이거 먹으면서 중간중간 물 엄청나게 먹고도 심하게 구토하고 배를 붙잡고 고통받았고, 아무튼 비추천. 제품 염도를 손 보기 전까지 재구매는 안 할듯.
* 오뚜기 고객센터쪽에서 연락줬는데, 출시전 맛테스트 했을때 조금 짰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대로 발매했다는게 이해가 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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