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신세계 강남점에 있는 프레스버터샌드 팝업스토어에서 구입해준 레몬샌드다. 시코쿠·츄부 지역 한정, 온라인 샵으로 풀었던 제품인데 어느날 갑자기 강남 팝업에서 판매하기 시작해서 운좋게 얻어걸린 느낌으로 손에 들어와 버렸던 것이다.... 뭔가 톤다운된 베이지색같은 느낌의 박스로 포장되어 있고, 형광노랑색 스티커로 실링해뒀더라. 1박스 9개들이는 딸기샌드와 동일하게 32500원이다. 비싸! ㅠㅠ

박스엔 레몬이라고 한문으로 기재되어 있던데... 한국 일본 다니면서 저 한문 제대로 쓰인걸 본 일이 거의 없고... 일본에서도 보통 れもん、レモン 으로 기입한걸 많이 봤지만 한문으로 기입한건 이번에 처음 봤다 ㅋㅋㅋ 참고로 저 한문은 레몬 영(檸), 레몬 몽(檬)이라는 한자고 중국에서 주로 (柠檬)쓰이는 편임.. 

 

필링부분만 레몬맛이라서 레몬버터크림과 레몬버터카라멜을 썼다고 기입해둔게 눈에 띄넹..

사진엔 따로 찍혀있진 않지만 박스 개봉할 때 나오는 날개부분에도 저 갯수표시 인쇄되어 있더라.  

레몬이라는 한자 잘 안쓰던데 굳이 한문으로 쓰는 이유가 뭘까... 싶은 일어 파트.. ㅋㅋㅋ 

실 제조업체는 BAKE Inc. 여기 써진 팬시푸드는 서치 엄청 해도 츄부였는지 시코쿠였는지 정확히 알 길이 없는...  로컬 빵공장 딱 하나 나오는데 전혀 관계없어보여서 더 찾는걸 포기했다. ㅠㅠ

원료에 레몬즙도 레몬제스트도 넣는대서 제대로 된 레몬향을 느낄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모락모락 솟아오름. :9 

아악 내눈! 밝은데서 열어봤다가 너무 쨍한 노란색에 눈이 살짝 아팠다 ㅋㅋ.

위가 레몬, 아래가 플레인. 확실히 색소를 넣고 구워서 그런지 레몬쪽 쿠키가 굉장히 노랗다. 

반으로 가르면 레몬향이 솔솔 올라온다. 뭔가 고소한 향이 나면서 갑자기 산미가 깊은 상큼한 향이 샤샤샥샤샤샥... 지나가는게 약간 혼란스럽다. 

쿠키 자체는 다른 맛을 가미하지 않아서 플레인이나 딸기나 쿠키부분은 다 똑같은 맛이나는데, 충전물에서 느낄 수 있는 레몬향 올라오는게 조금 더 도드라지고, 안에 채워진 레몬카라멜이 진짜 시큼하고 상큼하다.... 남편이 이 맛에 적응하기까지 약 3일 정도 걸렸는데 와 처음 먹을땐 않이이게무슨맛이지? 고소하다가 갑자기 산미가 빠방 나타나서는 잘 관리한 꽃밭 위에서 쿵쿵거리며 탭댄스를 추고가는 느낌으로 기묘했는데, 어... 근데 이것도 계속 먹을 수록 매력적인 느낌이더라. ㅋㅋㅋㅋㅋㅋ  

크림에선 레몬제스트를 넣어서 그런건지 레몬향과 달콤함만 느껴지고, 카라멜도 간혹 씹다보면 레몬제스트가 느껴지긴 하는 정도로 레몬레몬한 버터샌드였다. :9 맛있긴 맛있는데 호불호 갈리기 딱 좋은 제품인듯. 적당히 잘 먹었다. 

 

* 지금까지 한국에서 판매한 제품중에선 딸기랑 플레인이 제일 잘 맞았고 레몬은 정말 가끔 생각날 것 같은 맛이었음. 

* 남편은 처음엔 으악 이게 머야 이러더만 나중에 이 제품 떨어질 즈음엔 다시보니 선녀같단 느낌의 반응이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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