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CU에서 바나나 푸딩을 판매중이길래 구입했다. BARDOT이라는 곳과 콜라보 한 제품인데... BARDOT은 남미의 아이스크림 업체에서 시작한 패션, 코스메, 식품 관련 브랜드인데... 브랜딩 자체는 꽤 화려한데 나는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고... 한 번도 이 업체의 아이스크림을 본적이 없다. 근래 코로나 터져서 멀리 나간 일도 없는데다 백화점에 매장입점이 되어있거나 청담동에 있던지 하는데다가 특정 호텔에 납품한단 소리가 있으니... 못 볼 만 한듯. 

원료 및 영양정보. 제품 감싸고 있는 비닐띠지의 하얀건 이 업체의 아이콘인 세로로 프린팅된 입술모양인데 어차피 음식을 먹는 입장에서는 저걸 굳이 저기다 프린팅할 이유가 있을까 싶음.. 유통될 땐 띠지가 정중앙에 오지도 않을텐데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제조사는 피오레.. 사담이지만 이 업체 CU에 주로 납품 많이했었는데 요새는 GS에도 오믈렛 납품하기도 하더라. 

초코크림과 바나나 과육이 얼핏 보이고.. 왠지 보관한지 하루가 지난 후 크림이 살짝 말라 갈라져 있었다. 그럼에도 실제로 퍼 보면 그냥 촉촉함. 뭔가 크림에 검은 반점이 살짝 보이는건 바닐라빈인듯 싶음.

크림층이 두껍나 싶었는데 사이사이에 박힌 바나나 슬라이스때문에 두껍고 밑의 시트? 쿠키층은 꽤 적게 들어있고 너무 밑에 들어있음... 

아무튼 맛을 보면 맛 변질이 되서 시큼한 바나나랑 변질되지 않은 바나나 몇 조각이 저 초콜릿크림 사이에 묻혀있고, 크림의 초콜릿 향은 희박하나 거진 바닐라향이 뒤덮어서 사실상 초콜릿 맛이나 향을 못 느낄 즈음에 쿠키인지 케이크인지 모를 저 시트를 먹었을 때 아 초콜릿 맛이 아주 조금은 나는구나 싶어짐. 맛은 그냥.. 아 바닐라맛이 자기주장이 강한 미묘한 바나나푸딩이구나 싶은 그런 맛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철수한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의 그 푸딩만큼 맛있는건 아니지만 약간 고급 디저트 먹고싶다 싶으면 사먹을 만 함... 하지만 이걸 굳이 또 사먹고 싶을까? 라는 물음이 여러 번 떠오르는거 봐선 나는 이 제품 재구매까지... 가진 않을 것 같음.  

 

* 내가 2016년에 맥놀의 초코바나나푸딩을 포스팅 한 적 있는데 이거랑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이건 아무리 고급지게 만들어도 그 제품만큼은 못 따라가긴 할 듯.. 그냥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야하나... ㅠㅠ 

* 제품 가격이 3,300원.. 하긴 저가격에 바닐라빈 이정도 들어간거면 비싼 편은 아니지만... 내게는 딱 맛있단 느낌은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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