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못 뵈었는데, 오랫만에 뵙는게 어떻게 장례식에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는건지. 친척이랑 부모님이랑 척지고 살았기도 했고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해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명절을 지냈을 뿐인데 마지막으로 받은 소식도 뵈러가는 이유도 이런 일로 간다는게 기분 이상하다..

외할머니는 오랫동안 살아계셨다 아마 105년 넘게 이 나라의 역사와 함께 살아계셨었다. 호상이라서 기쁘게 보내드려야 한다 하지만 나는 마음이 아프다.

오랫만에 외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버스를 타고 4시간 가까이 이동하게 되었다. 곧 만나요 할머니..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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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려서 오늘도 코를 벅벅긁고 키트로 검사했으나.. 코로나는 5일가지고도 치료가 안된단게 어이가 없었다ㅋㅋㅋㅋ

룸메간호하다 옮아서 약만 벌써 10일치 받은거 같은데 8일차인데도 연하게 1줄 나오는거 진짜 빡침.. 룸메는 2주 지나서야 겨우 다 나았던데.. 나도 그렇게 오래가려나 싶고 살짝 걱정되고ㅋㅋ 그래도 첫날~5일차보단 덜아프긴 해도 아직은 기침이 잦고 집중 잘 안되서 힘들다.

아파하는 나때문에 룸메가 잠깐이라도 좀 깨있을때 겜이라도 잡으라고 스이카게임 사줬는데 그거 할 때 만큼은 조금 집중하느라 아파서 느끼는 고통에 집중하지 않게되서 덜 아픈거 같다. 다른 병원도 가야하는데 한 줄 안 나오면 어디 나가기도 힘들고.. 에휴... ㅜㅠ 얼른 나았음 좋겠다.. 병원좀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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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가 작년에 한 번 올해 한 번 이렇게 걸리더니 이번엔 나까지 옮았다. 제일 억울한건 8월 둘째주에 추가접종을 해서 도합 5번 가량 백신을 맞았는데 어째선지 감염이 되어버렸더라. 백신이 있어도 직접적으로 감염되버리는 루트가 돠면 어쩔 수 없는듯..

처음앓아보는 코로나는 그냥 코랑 목이 너무 아프다. 룸메는 처음만 힘들고 이번엔 그리 아프진 않았다는데.. 난 그냥 지친다.. 첫날 약 먹고 잠깐 두 시간 정도 잤는데 심장 쥐어짜는 느낌때문에 헉헉대면서 잔 거 빼면...? 그러나 그날 새벽 자는 내내 코하고 목이 죽을만큼 아파서 물 마시다가 코 풀다가 밤을 샜다.

코로나를 앓고있다고 해서 집안일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돌아버리겠고 지치는 기분이지만 머 어쩌겠나 이미 걸린거.. ㅡㅜ)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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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40분 정도 버스타고 가면 되는 곳에킷사 고구마 라는 카페가 있대서 다녀와봤다.

문래역에서 가기에는 멀고 신도림역에서 버스정거장 한 정거장쯤 더 가면 있는 문래동 남성아파트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 외부엔 딱히 매장 간판은 안보이는 대신 CU매장이 1층에 있고 건물외부에  2층 창가에 KISSA KOGUMA 로 레터링 되어있으니 그 건물 2층으로 찾아오면 된다. 

매주 금 토 일 월, 오후12시~저녁8시까지 영업하고, 쉬는날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달력 공지를 확인하면 될 듯. 
카페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issa_koguma/

매장 입구에는 킷사 고구마의 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간판 위에는 대기순번을 적는 판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음. 여기가 아무래도 2023년에 오픈한 매장이고... 대기가 ...상당히 많았고.. 나랑 룸메님은 처음에 포기할까 .. 싶다가 1시간 40분쯤 기다려서 입장할 수 있었음. 그도 그럴게 매장이 협소하기도 하고, 사람이 많이 몰림 + 매장 이용 2시간 제한이 있어서 인내심이 부족한 나와 룸메님에겐 이 카페는 입장하기 너무나도 힘들었다. 

매장 여기저기엔 예쁜 소품들과 카페의 이름이 연상되는 곰 모양 나무조각들이 있고, 80년대쯤의 일본 카페를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한국하고는 다른 느낌이더라. 그 뭐랄까 델문도랑 코메다 커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여기서도 느껴진다.. 

내가 주문한 킷사 푸딩 파르페, 

푸딩은 직접 구워낸 것 같던데 녹진하고 씁쓸한 뒷맛이 괜찮더라. 푸딩 밑에는 카라멜라이즈된 피칸분태가 들어있어서 식감이 심심하거나 하진 않았음. 바삭바삭한 그 식감이 쭉 이어지니까 나름대로 괜찮았달지.  

복숭아 소다, 8~90년대 감성이 가득.. 아래는 복숭아 시럽, 위는 탄산수가 깔려있음. 그냥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라고 해야할까...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자릿세 개념으로 주문하기 좋으면서 사진찍어 올리기는 또 괜찮은 색감의 음료..? 뭐 그렇더라. 

룸메님이 주문한 프렌치 토스트...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 바닐라맛이 올라간다. 두껍게 잘라낸 빵에 계란물을 충분히 적셔낸 후 잘 익혀냈는데, 룸메님은 이 토스트 썰 때 푸딩을 슥~ 써는 느낌이라면서 너무 좋아하더라. 그러나... 토스트는 첫 한 입이 진짜 맛있었다는데 그 뒤로부터는 이상하게 물린다면서 나한테 전부 양보해주셔서 몹시 감사합니다 'ㅠ')...

룸메한텐 미안하지만 여기 토스트는 입에 닿으면 너무 물러져서 흘러내리지도 않고, 첫 입이 무척 달다가도 점점 고소하면서 담백하게 마무리 되는 그 맛이 정말... 취향이었어서 다시 생각날 것 같다.  
커피도 진짜 맛있어서 산미도 덜하고 텁텁하지도 않고 깔끔한게 룸메도 나도 대만족. 원두 뭐 쓰시는지 여쭤보고 싶었다.. 진짜 맛있었어. 
 
* 전반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고 인테리어도 만족스러운 편인데, 음식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좋아할만한 맛은 아닐 수도 있어서 나만 혼자 즐거웠음. 특히 이런 분위기의 카페를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맛에 대해선 크게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 소다는 사진찍기 괜찮은 쨍한 색감때문에 예뻤다. 
*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커피젤리 먹어보고 싶음. 
* 주문할 때 1인 1음료 필수, 테이크아웃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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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이후 간만에 가는건데 이번엔 걍 푹자다 올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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